"여전히 내가 주인이었나요?” — 자기부인의 자리에서 다시 배우는 제자의 길입니다
“여전히 내가 주인이었나요?” — 자기부인의 자리에서 다시 배우는 제자의 길입니다
간증 자기부인 제자도
예수님을 믿고도 한동안 나를 드러내려는 마음을 놓지 못했어요. 고백은 분명했는데요, 생활은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이 글은 그 흔들림 속에서 주님의 주권 앞에 다시 서 본 이야기예요.

1) 혼자인 걸 좋아했지만, 마음은 영웅을 찾았어요
어릴 적부터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좇아다니는 성향은 아니었지요. 운동선수나 연예인, 노사모·박사모·이사모 같은 정치 모임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내면 어딘가에서는 자주
상상 속 주인공
이 되었어요. 영화의 주연이 되었다는 착각, 소설의 영웅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스스로를 부풀렸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 날, 슈퍼맨 같은 자기과대에 빠져 허우적거리더군요. 부끄럽지만 사실이었습니다.
2) “예수님이 주인이십니다”라고 말했는데, 삶은 달랐나요?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도 자기부인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자의 길은 나를 부정하는 일인데요, 저는 “예수님은 나의 왕이십니다,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제가 여전히 결정권을 쥐고 살았죠. “십자가에 함께 못 박혔다”고 말했지만, 속에서는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렸습니다. 참 아이러니였어요.
짧은 성찰 노트
- 고백과 실제는 종종 엇박자가 납니다, 그럴 때가 많죠.
- 제자도는 내 방식이 아니라 주님의 방식을 택하는 훈련이에요.
- “내가 주인”에서 “주님이 주인”으로 자리 바꿈이 필요합니다.
3) 특송 한 번으로 드러난 바리새인의 그림자였어요
주님의 교회에서 특송 섬김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 1회였는데요, 누군가 망설이면 저는 협박처럼 느껴질 문자와 전화를 했습니다. “꼭 나오셔야 합니다”라고요. 겉보기엔 헌신 같았지만, 제 중심엔 나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숨 쉬고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바리새인 같은 내면이었어요. 섬김을 빌미로 나를 과시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 마음은 오병이어 사건 앞에서 예수님을 임금 삼으려던 무리들과 닮아 있었지요. 배고픔이 해결되니, 그 표적을 행하신 분이 아니라 나의 필요를 채워줄 도구로 예수님을 취급하게 되는 태도였달까요? 생각할수록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마가복음 8:34
4) 말씀 앞에 선 내 모습, 거울처럼 드러났습니다
하루는 책 한 권이 제 마음을 깊이 비추었어요. 그 책은 내 의를 내세우는 습성, 육신의 정욕, 인정 욕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거울이었습니다. 저는 “주님, 부끄럽습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믿는다면서도 실제론 나를 왕좌에 앉힌 채 살아온 날들이 많았거든요. 그걸 인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쉽지 않더라고요.
5) 내려놓는 훈련, 이렇게 시작했어요
그날 이후 저는 아주 작은 습관부터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요.
- 기도 멈춤 버튼 — 무언가 결정 전 60초 기도부터요. “주님, 제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짧지만 방향을 바꿔 줍니다.
- 동기 점검 질문 — “지금 이 말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가 드러나려는가, 주님이 드러나려는가를 묻습니다.
- 섬김 익명성 — 이름 없이 돕는 연습입니다. 티내지 않고요, 조용히요.
- 감사 전환 — 결과가 내 기대와 달라도 “감사합니다”로 마무리합니다. 주권을 신뢰해 보기로 했거든요.
마음이 흔들릴 때 붙드는 짧은 기도문이에요
“주님, 오늘도 제 마음의 왕좌에 앉아 주십시오. 제 감정과 욕심이 앞서지 않게 도와주세요.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주님의 미소를 바라보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고백은 이렇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저는 해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요. 결과의 공을 주님께 돌리기로 마음을 바꾸었지요. 익숙하지 않았지만, 평안이 찾아오더라고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주님이 보시면 충분하잖아요?
7) 특송도 달라졌습니다, 분위기가 부드러워졌어요
이전엔 참여를 압박했는데요, 지금은 먼저 사람을 귀히 여기기로 했습니다. 사정을 듣고, 같이 기도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기쁨으로 설 수 있게 돕습니다. 누군가 쉼이 필요하면 쉬게 해드려요. 그랬더니 공동체가 더 따뜻해졌습니다. 억지 섬김이 아니라 자원하는 예배가 되더라고요. 참 감사한 변화였어요.
8) 오늘 적용 체크리스트 — 아주 작지만 분명한 걸음입니다
- 말 한마디 전 3초 멈춤: “주님, 지금 이 말이 사랑인가요?”
- 선택의 기로에서 1문장 기도: “제 뜻보다 주님의 길입니다.”
- 칭찬 받았을 때 속으로 고백: “영광은 주님께, 저는 감사로 응답할게요.”
- 실패했을 때 고백: “저는 배웁니다, 주님은 선하십니다.”
마지막 한 줄 결단이에요
“오늘, ‘내가 주인’의 자리를 비우고 ‘예수님이 주인’의 자리를 다시 마련하겠습니다.” 그렇게 걸어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