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사랑― 성도의 견인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사랑
― 성도의 견인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질문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과연 나는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처음엔 뜨거웠던 마음이 식어 버린 것 같을 때도 있고요, 기도가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스스로를 보며 실망하게 되죠.
사실 우리 대부분은 “내가 얼마나 잘 붙들고 있는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시선을 조금 다르게 옮기라고 말하는데요. 성도의 견인은 내가 하나님을 끝까지 붙드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끝까지 붙드시는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두려움을 꺼내 놓습니다. 죽음과 삶, 현재와 미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말이지요. 혹시라도 하나라도 빠질까 봐, 일부러 다 열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
(로마서 8:38~39)
바울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그 어떤 것도” 예외가 없다는 거예요. 여기에는 우리의 연약함도 포함됩니다. 믿음이 강할 때만이 아니라, 믿음이 흔들릴 때조차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하죠. “이번엔 정말 실망스러워요. 하나님도 저를 포기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성경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중도에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라고요.
내 손이 아니라, 주님의 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양과 목자의 비유를 통해 성도의 안전함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요, 이 말씀을 곱씹어 보면 마음이 참 든든해집니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0:28)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내 손”입니다. 구원의 안정성은 내 손아귀 힘에 달린 것이 아니에요. 내 결단이나 의지, 신앙의 컨디션에 좌우되는 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자주 미끄러집니다. 기도하다가도 딴생각이 들고, 결심했던 마음이 금세 흐트러지기도 하죠. 그런데도 참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의 손은 한 번도 우리를 놓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넘어질 수는 있어도, 버려지지는 않습니다
성도의 견인은 방종의 면허가 아닙니다. “어차피 구원받았으니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끝까지 붙드시는 은혜를 아는 사람은 그 은혜가 너무 커서 함부로 살 수 없게 됩니다.
다윗도 넘어졌고, 베드로도 무너졌습니다. 믿음의 사람들 역시 실패를 경험했는데요.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끝내 놓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처음 사랑하셨을 뿐 아니라,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마침표를 찍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확신
성도의 견인은 머리로만 아는 교리가 아닙니다. 이 진리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낙심한 성도에게는 위로가 되고, 흔들리는 마음에는 든든한 닻이 되어 주지요.
혹시 오늘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나는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구원은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은혜의 문제라는 것을요.
끊을 수 없는 사랑, 빼앗을 수 없는 손, 이것이 성도의 견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 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끝까지 우리를 인도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