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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을 쌓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영혼육건강 2026. 1. 19. 07:45728x90반응형
성경 묵상 · 창세기 13:1~13
제단을 쌓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창세기 13장은 겉보기엔 가축과 땅, 생활의 충돌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믿음의 시선과 육신의 안목이 갈라지는 순간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조용히 “나는 어떤 길을 택하고 있지?” 하고 묻게 될 겁니다.
1) 넉넉지 못함이 불러온 다툼
아브람도 롯도, 하나님이 복을 더해 주시니 재산이 커졌습니다. 양과 소가 늘고, 천막도 많아지고, 사람도 많아졌지요. 그런데요, 풍성함이 언제나 평안을 보장하진 않더라고요.
어느 날, 아브람의 가축을 맡은 목자들과 롯의 가축을 맡은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성경은 이유를 간단하고 정확하게 말합니다.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므로.”
문제의 시작은 ‘사람의 악함’이 아니라 환경의 한계였습니다.
이 장면이 우리 삶과 닮아 있지 않나요? 집이 좁아서, 시간이 모자라서, 돈이 빠듯해서, 체력이 달려서… 넉넉하지 못함은 마음을 예민하게 만들고, 관계를 날카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순간을 통해 우리의 중심을 드러내시는 것 같아요.
2) 아브람의 한마디, 믿음은 먼저 양보하죠
아브람은 갈등이 커지기 전에 먼저 입을 엽니다. 더 나이가 많았고, 더 앞선 위치였고, ‘내가 맞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는데요, 그는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아브람은 선택권을 먼저 롯에게 건넸습니다.
이게 쉬운 일이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땅’이 아니라 약속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있었어요. 그러니 양보해도 무너지지 않는 겁니다.
믿음은 종종 붙잡는 힘보다 내려놓는 용기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시겠지요.” 이런 속삭임이 마음에 있을 때, 양보가 패배가 아니라 예배가 되기도 합니다.
3) 롯의 선택, 눈에 좋아 보이는 길의 유혹
롯은 눈을 들어 요단 들판을 바라봅니다. 물이 넉넉했고, 초지가 풍부했고, 농사나 목축에 유리해 보였지요. 성경은 그 풍경을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다”고까지 표현합니다. 와… 이쯤 되면 마음이 흔들릴 만하지요.
롯의 판단은 현실적으로 매우 타당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말하면, “입지 좋고, 전망 좋고, 개발 호재 있는 곳”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요, 성경은 곧바로 중요한 한 문장을 덧붙입니다.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풍요로워 보였지만, 그 땅의 영적 공기는 위험했습니다.
롯은 보이는 유익을 택했고, 아브람은 보이지 않는 임재를 택했습니다. 육신의 안목은 늘 “지금 편하면 되지”라고 말하죠. 하지만 믿음은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일까요?”
4) 길이 갈라진 뒤, 드러난 ‘진짜 차이’
분가 후, 두 사람의 행보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롯은 “소돔 가까이” 장막을 옮기고, 아브람은 헤브론에 거하며 여호와께 제단을 쌓습니다.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제단은 돌무더기가 아니라, 삶의 중심 고백입니다.
제단은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라는 표식이에요. 위치가 바뀌어도, 사는 형편이 달라져도, 아브람은 늘 먼저 제단을 세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의 삶은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지요.
때로 우리는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아요”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길은 참 신기하죠. 땅을 양보했는데도, 마음은 더 넓어지고, 하나님은 더 가까워집니다. 이게 은혜 아닐까요?
5) 오늘, 우리의 갈림길에서
창세기 13장은 과거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선택의 자리에서 서성입니다. 직장, 사업, 인간관계, 거처, 자녀 문제… 그때마다 마음속에서 이런 질문이 올라오지요.
- 나는 조건을 먼저 보고 있나요?
- 나는 약속을 먼저 붙들고 있나요?
- 나는 눈에 좋아 보이는 길을 따라가고 있나요?
- 아니면 제단을 세울 자리를 찾고 있나요?
땅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환경도 바뀔 수 있고, 사람의 마음도 변할 수 있지요. 그러나 제단 위에 올려진 믿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제단을 쌓는 사람을 통해 길을 여십니다.
“주님, 땅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단을 쌓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방향이 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언젠가 누군가의 믿음도 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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