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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아는것, 알고도 외면한 책임, 그래서 가려진 하나님의 얼굴영혼육건강 2025. 12. 23. 07:38728x90반응형
정의를 아는 것
알고도 외면한 책임, 그래서 가려진 하나님의 얼굴
오늘 묵상 본문은 미가 3:1~8입니다. 이 말씀은 “정의를 안다”는 말이 단지 지식의 수준이 아니라 삶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드러내요.
어느 날 이런 장면을 떠올려 봤습니다. 작은 골목의 낡은 집 앞에서, 한 어르신이 조용히 서 계셨는데요. 손에는 오래된 서류봉투가 들려 있었고, 표정에는 말 못 할 억울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분이 왜 거기 서 있는지 대략 알고 있었죠. 누군가의 결정 하나로 삶의 터전이 흔들렸고, 도움을 청할 곳은 마땅치 않았던 겁니다.
저는 그때 마음속으로 생각했어요. “누가 이분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라고요. 그리고 그 순간, 미가 선지자의 질문이 제 가슴을 두드리듯 다가왔습니다.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이 말은 정보 확인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향한 책임의 추궁이었습니다.
정의를 안다는 것은 단지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에요.
알았다면, 그 앎을 결정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본분이라는 겁니다.미가 3장에 등장하는 통치자들은 겉으로는 지도자였지만, 실제로는 백성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아니라 사람을 이용하는 손이 되고 말았습니다. 본문은 그들의 죄를 “선을 미워하고 악을 사랑한다”라고 말하죠. 참 아이러니입니다. 정의를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람들이, 정의를 가장 먼저 무너뜨린 셈이니까요.
성경은 그들의 착취를 아주 거친 표현으로 묘사합니다. “피부를 벗기고, 뼈를 꺾고, 고기를 솥에 넣는다”는 말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정의가 무너진 자리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소모되고 부서지는지를 보여주는 은유예요. 누군가의 삶을 ‘사람’이 아니라 ‘재료’처럼 대했다는 고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선언이 뒤따라옵니다. 그들이 결국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텐데요,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시고 얼굴을 가리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기도를 아예 금지한다는 말이 아니라, 정의를 버린 채 드리는 기도는 관계의 문을 닫아 버린다는 경고로 들립니다.
기도가 없어서 문제가 된 게 아닙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기도와 삶 사이에 정의가 빠져버린 것이에요.여기서 끝이 아니죠. 미가는 거짓 선지자들까지 고발합니다. 그들은 먹을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고, 대가가 없으면 “전쟁”을 선언했는데요. 말씀을 하나님의 뜻으로 전한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팔아버린 겁니다. 진리가 ‘가격표’를 달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결국 남는 것은 어둠뿐일 거예요.
그래서 본문은 말합니다. 계시의 밤이 오고, 이상이 사라지고, 선지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답을 얻지 못하는 시간이 찾아온다고요. 이는 단순히 “감이 안 온다”는 정도가 아니라, 진리를 거래한 자들에게 임하는 영적 침묵의 심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 암울한 장면 한가운데서 미가가 자신의 자리와 정체성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죠.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정의와 용기로 충만하여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선포하노라.”참 선지자의 표지는 무엇일까요? 더 큰 목소리나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에요. 미가가 붙든 것은 성령의 충만과 정의의 분별, 그리고 침묵하지 않는 용기였습니다. 진짜 정의를 아는 사람은, 사람 눈치만 보며 조용히 타협하지 않겠죠.
정의를 아는 것은 결국 이런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불편해져도 옳은 편에 서고,
손해가 와도 약자의 편을 들며,
외로워도 진리를 붙드는 거예요.오늘 우리에게도 이 말씀이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정의를 알고 있느냐?” 그리고 더 깊은 질문이 이어지죠. “그렇다면, 그 앎이 내 삶을 바꾼 적이 있느냐?” 정의는 말로만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작은 선택에서 드러나는 믿음의 증거입니다.
혹시 요즘 기도가 공허하게 느껴지시나요? “왜 하나님이 조용하실까?”라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때 미가 3장은 우리를 정죄하려고만 하는 말씀이 아니라, 다시 길을 보여 주려는 회복의 초대로 들릴 수 있어요. 하나님은 얼굴을 가리시는 분이기도 하지만, 돌이키는 자에게 다시 얼굴을 비추시는 분이시니까요.
✅ 묵상 적용 질문
- 내가 “정의를 안다”라고 말하는 영역에서, 실제로는 외면하고 있는 책임이 있나요?
- 내 기도와 내 선택 사이에 정의가 빠져 있지는 않나요?
-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정의의 실천은 무엇일까요?
오늘도 하나님은 묻고 계십니다.
“정의를 아는 것이 네 본분이 아니냐?”
그 질문 앞에서, 우리 삶이 다시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합니다.#미가3장 #미가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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