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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사랑하라
    영혼육건강 2026. 3. 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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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복음 13:31~38 말씀은 십자가를 앞두신 예수님의 마음이 가장 깊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유다가 나간 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사람의 눈에는 배신과 어둠과 실패가 시작되는 순간처럼 보이는데, 예수님은 그 시간을 영광의 시간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 가장 분명히 나타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그냥 사랑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방식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참는 사랑, 품는 사랑, 끝까지 버리지 않는 사랑, 상대의 연약함까지 짊어지는 사랑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교회를 오래 다닌 것으로, 지식을 많이 아는 것으로, 열심히 봉사한 것으로만 증명되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이 “저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구나” 알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베드로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이 장면이 참 마음을 치게 합니다.

     

    사랑을 말하는 자리에서 인간의 연약함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베드로는 진심이 없어서 장담한 것이 아닙니다. 진심은 있었지만 자기 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넘어졌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나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겠습니다.” “나는 절대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말은 쉽게 하지만, 막상 두려움과 손해와 사람의 시선 앞에서는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두 가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로 완성되는 영광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인간의 사랑과 결심은 약하지만 주님의 사랑은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넘어졌지만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 실패까지 아시면서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결심을 의지할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붙들어야 합니다.

     

    오늘 묵상은 이렇게 붙잡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사랑하라고 하시지만 사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베드로처럼 장담은 잘하지만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저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내 힘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서로 사랑하게 하시고

    주님의 제자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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